김삼성씨의 선택
김삼성씨는 열심히 적금을 부어 드디어 다음 달에 5천만 원을 타게 되었습니다. 이 돈은 앞으로 3년간 잘 굴려 집을 사는데 보태려고 합니다. 은행에 3년 만기 예금 금리를 물어 보았더니 겨우 3%밖에는 주지 못한다고 합니다. 김삼성씨는 사이트를 검색하다가 금리가 높으면서도 확정금리를 지급한다고 하는 금융기관을 찾아가 상품을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아래와 같은 상품이 있다고 하는군요. 3년 10개월이면 기간도 적당하고 금리도 높은데 환산금리는 뭐고 잔존기간은 또 뭔지, 이 채권은 안전한지 등을 도통 알 수 없습니다. 이 상품에 투자해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상품명에서는 채권의 명칭과 언제 발행되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강원지역개발 08-01은 2008년 1월에 발행된 채권입니다.
은행예금 환산금리란 예금을 하는 것이 아닌 채권에 투자하므로 채권보유자로부터 채권을 사는데 서로 합의한 수익률을 의미합니다. 원래는 서로 협상을 통해 금리가 조정 되지만 개인이 소액으로 살 때에는 금융기관이 이미 보유한 채권을 대상으로 금융기관이 제시하는 금리로 거래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세후 수익률이란 보유 기간동안 보유한 후 이자를 받을 때 세금을 내고 난 순수 실수령이자 수익률을 말합니다. 즉, 내가 받을 돈을 나타내는 것이죠.
잔존기간이란 원래 이 채권은 만기가 5년 인데, 이미 1년 이상 지나 3년 10개월이 채 남았다는 뜻입니다. 2009년 4월을 기준으로 보면 2013년 1월에 만기가 도래하므로 3년 10개월정도 투자하게 됩니다. 만기가 되면 증권회사에서 발행회사에 상환청구를 대행하여 주므로 다른 특별한 어려움 없이 원리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누가 채권을 발행할까
채권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채권의 안전성을 알아 두어야 합니다. 또한 시장에는 다양한 채권이 있습니다. 잘 고르면 안전하게 큰 수익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지금부터 간단한 채권 공부를 해 보겠습니다.
(1) 누가 발행하는가에 따라 분류하면
가. 국채 : 국가가 발행하는 채권. 가장 안전하며 종류에는 국민주택채권1,2종, 국고채 등이 있습니다.
나. 지방채 : 지방자치단체(부산시, 강원도 등)발행하는 채권으로 서울도시철도채권, 상수도 공채, 도로공채, 지역개발채권 등이 있습니다.
국채보다는 신용도가 떨어지지만 비교적 안전한 채권이라 할 수 있어요.
다. 특수채 :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기관이 발행하는 채권으로한국전력공사, 토지개발공사 등이 발행하는 한국전력공사채권, 토지개발채권, 기술개발금융채권 등입니다.
라. 금융채 :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이 발행하는 채권으로 주로 은행이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마. 통안채(통화안정채권) : 한국은행
바. 회사채 : 주식회사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가장 많습니다. 회사채는 발행회사의 신용도가 특히 중요합니다.
내게 맞는 채권 선택하기
가) 가장 안전한 투자를 보장하는 채권 – 국채
국가가 발행하고 상환의 책임을 지는 채권을 국채라고 합니다. 따라서 지급불능의 사태는 국가가 망하지 않는 한 없습니다. 또한 국가가 지급을 보증하는 채권도 국채의 범주에 넣을 수 있습니다. 은행의 예금보다 더 안전한 투자방법이죠. 보통 만기가 1년에서 20년까지 있으며 이름은 틀리더라도 국가나 국가기관이 발행하는 채권은 모두 국가가 책임을 집니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채권별 성격 및 특징>
통화안정채권(MSB) - 한국은행에서 발행하며 보통 1개월~2년(28일, 91일, 182일, 364일, 1.5년, 2년) 만기까지 발행합니다
국민주택채권 - 국민주택채권은 주택을 등기하거나 시·군에서 각종 인허가를 받을 때 의무적으로 매입하는 소위 첨가소화형 채권입니다. 우리가 집을 매입하면 등기를 하게 되는데 이때 무조건 의무적으로 사야 하는 채권으로 보통은 그 자리에서 사채업자들에게 팔아버리지만 가지고 있어도
국고채 - 국가가 필요에 따라 발행하는 국채의 일종으로 시장실세금리로 발행되는 게 특징이며 만기별로는 3년, 5년, 10년, 20년까지 발행됩니다.
3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은 대표적인 시장금리중 하나로 우리나라의 시중자금 사정을 나타내는 기준금리로 사용되고 습니다.(은행의 정기예금금리도 이 채권의 금리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국고채는 미리 공고된 정기발행 예정일정에 맞춰 시장실세 수익률로 발행됩니다.
지방자체단체가 발행하거나(지방채), 토지공사, 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수자원공사 등 정부투자기관이 발행하거나(공채), 산업은행 등의 정부 소유 은행(금융채)이 발행하는 채권을 의미합니다. 정부소유기관이나 정부투자기관 등은 사실상 정부가 지급보증을 하는 채권이지만 법적으로 엄격히 따진다면 정부보증은 아닙니다. 하지만 거의 국채 수준의 금리로 거래되는 것을 보면 매우 안전하다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공채 - 지방자치단체나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법인이 발행하는 채권으로 공채 가운 데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채권은 지방채,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법인이 발행하는 채권은 특수채라고 합니다.
특수채 가운데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채권을 금융채라고 부릅니다.
공채 가운데 국회 동의를 얻어 정부가 지급을 보증해줘 채권 판매를 도와주는 채권을 정부보증채라고 하는데 정부가 공채에 대해 지급보증하면 채권 수익률이 낮아져 자금조달 비용이 줄게 됩니다.
자산이 많으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우선적으로 세금을 고려하여 투자하여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5년 이상의 만기를 가진 채권은 분리과세를 신청할 수 있어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걱정하는 투자자라면 이용할 만 합니다. 이러한 채권으로는 국민주택채권 1종과 은행에서 발행하는 은행 후순위채권을 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매월 이자로 생활해야 하는 많은 은퇴자들이 은행 후순위채권을 활용하여 장기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은행 후순위채권은 은행이 발행하는 채권으로 일반 채권자보다는 상환의 우선순위에서 밀리지만 주주보다는 순위가 앞서는 채권입니다. 따라서 발행회사(금융기관)가 파산할 경우에는 원금도 돌려받지 못할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채권을 매입할 때에는 우량한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채권을 주로 사야 할 것입니다. 이자를 받는 방식에는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한꺼번에 받는 방식, 또는 매월 이자만 지급받는 방식이 있습니다.
원금이 보장된다는 의미는 채권적 성격을 가진다는 것이고 주식시장의 상승이득을 얻는 다는 것은 주식의 성격을 가진다는 것인데, 이 두 가지 성격을 모두 가진 상품이 바로 전환사채(CB)입니다. 예를 들어 A기업이 3년 만기 수익률 8%,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 가능하며 전환가격이 현재 주식가격(예 : 5,000원)과 비슷한 5,000원으로 하고 전환권 행사기간을 발행 후 3개월부터 만기 전 1개월까지로 하며, 1년 후 조기상환 청구권(청구시 이자율 10% 보장)을 투자자에게 주고 있는 전환사채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투자자로써 이 채권에 투자할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이득과 손실이 존재합니다.
①이득
- 만기 시에 연 복리 8%의 이자가 보장되므로 만기까지 보유하면 원금에 8%의 이자를 확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
- 만약, 이 전환사채를 산 후 6개월 만에 주식가격이 10,000원으로 상승하면 주식으로 전환하여 한 주당 5,000원의 차익을 남길 수 있으므로 수익률 100%도 달성할 수 있다.
- 만약, 주식시장이 침체되어 주가가 3년 내내 5,000원에 미치지 못하면 전환하지 않고 채권으로 보유함으로써 8%의 확정적 이익을 볼 수 있다.
- 1년이 지난 후 주가가 전혀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 아예 10%의 이자를 받고 채권을 조기에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다.
-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고도 증권시장에서 더 높은 가격으로 채권을 매매할 수도 있다.
②단점
- 전환이라는 조건을 부과하는 이유는 그 회사가 어렵거나 자금차입의 조건이 악화된 경우에 주로 발행하는 때가 많으므로 신용위험이 큰 회사가 많다.
- 만약 주가가 6,000원이 되어 전환을 신청하였는데 채권이 주식으로 전환되는 시간이 존재하므로 (약 10일 내외) 이 기간동안 주식시장이 폭락해 주가가 4,000원이 되면 오히려 비싸게 주식을 매입한 셈이 되어 손해를 볼 수 있다.
- 주가가 낮으면 전환사채의 가격도 낮아져 갑작스럽게 자금이 필요할 경우 증권시장에서 손해를 보고 매각할 위험도 존재한다.
따라서 이러한 장 단점을 이해하고 있으면 전환사채 투자시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 지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발행회사의 신용도이며 이 것만 확실하다면 아주 좋은 투자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 신주인수권부 사채(BW)
신주인수권부 사채란 채권을 매입할 때 발행회사의 신주를 매입시 정한 신주인수권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는 권리도 함께 있는 채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매입 권리를 워런트(Warrant)라고 하는데 이 워런트가 채권과 분리하여 매매할 수 있느냐에 따라 분리형과 비 분리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분리형이란 채권은 그대로 두고 워런트만 따로 매매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투자자에게 매우 유리하다 할 수 있고 비 분리형의 경우 매각시 채권도 함께 매매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신주인수권의 행사시 추가 자금이 투입이 필요하다는 데서 전환사채와 차이가 있습니다.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 사채(BW)에 투자할 경우 중요하게 눈여겨 보아야 하는 것이 바로 패리티(Parity)입니다. 패리티는 워런트(Warrant)의 내재가치(intrinsic value)를 말하는 것으로 투자가가 워런트(Warrant)를 행사하여 인수한 주식을 현재의 시장가격으로 즉각 매각할 경우 얻게 되는 가치를 말하며, 프리미엄 즉 시간가치가 제로일 때의 워런트(Warrant) 가격과 같습니다. 여기서 주식거래와 관련된 비용 즉 매각수수료 및 세금을 제외한 가치를 Net Parity라 하며, 이를 조정하지 않는 패리티를 Gross Parity라고 합니다.
<투자의 예>
투자자 나잘난 씨는 주식시장이 매우 침체된 시기에 투자대안을 찾다가 신주인수권부 사채(BW)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신주인수권부 사채(BW)가 생각보다 안전하다는 판단하에 우량한 회사가 신주인수권부 사채(BW)를 발행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A은행은 갑자기 경기가 나빠지면서 자본금을 확충할 필요가 있어서 후순위채를 발행하면서 신주인수권부 사채(BW)를 함께 첨가하였다. 현재 A은행의 주가는 액면에 미달하는 4,000원 이고 후순위채의 만기 보장 수익률은 연 복리 9%였다. A씨는 일단 금리가 마음에 들고 게다가 5,000원에 주식을 받을 수 있는 권리까지(지금은 주가가 권리행사가 보다 싸서 권리를 행사할 수 없지만 나중을 기대할 수 있다)준다기에 주저 없이 1억원의 신주인수권부 사채(BW)를 청약하였다. 나잘난씨가 산 채권은 액면 1억원에 매년 9%의 이자를 주는 채권이다. 그리고 이에 첨가되어 20,000주의 주식을 5,000원에 매입할 수 있는 권리도 함께 산 것이다. 나잘난씨가 이 채권을 2년 정도 보유한 시점에서 주식시장을 보니 A회사의 주가가 무려 10,000원이나 하는 것이었다. 나잘난씨는 매우 좋은 기회라고 판단하고 워런트를 행사하기로 하였다. 은행은 20,000주의 주식을 나잘난씨에게 주면서 1억원을 받았다.(왜냐하면 애초에 인수가격이 5000원으로 계약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나잘난 씨는 A은행 주식을 받은 즉시 시장에 팔아 한 주당 5,000원의 차액을 남겨 무려 1억원의 이득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도 1억원의 후순위 채권은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매년 9%의 이자도 챙길 수 있었다.
이런 사례는 실제로 있었으며 이보다 높은 수익을 얻은 투자자들도 많았다.
[연습문제]
<문제1>전환사채는 채권의 성격과 주식의 성격을 함께 가지고 있는 유가증권이다
<문제2>정부 투자기관이 발행하는 채권도 기관의 실질적인 소유자가 국가이므로 국채의 범주에 속한다
<문제3>채권을 발행하면 발행 회사는 부채가 늘어나는 것이고 주식을 발행하면 자본금이 늘어나는 것이다.
<문제1>(정답 :O)
설명> 채권으로 만기까지 보유하면 원리금의 상환을 청구할 수도 있고, 전환 기간 중에 주가가 전환가보다 높을 경우 주식으로 전환하여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도 있죠
힌트>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이 전환사채의 특징입니다.
<문제2>(정답 :X)
설명> 공채에 대한 설명이다.
힌트> 정부투자기관이 발행하는 것과 국가가 발행하는 것이 서로 다릅니다.
<문제3>(정답 :O)
설명> 채권은 타인자본(부채항목)이고 주식은 자기자본 항목이다.
힌트> 채권은 갚아야 할 돈, 주식은 갚을 필요가 없는 돈
※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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